이란 美 보복공격에 전 세계 예의주시…영국·일본 등도 긴급 보도

입력 2020-01-08 11:26   수정 2020-01-09 08:52


미군의 공격으로 이란 군 최고실세가 사망한 데에 따른 이란의 보복공격이 시작됐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자 세계 각국에서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 같은 공격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며 단발성 보복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국영TV를 통해 "미국은 최악의 사탄"이라며 "미국이 어떤 대응에 나선다면 더 큰 고통과 파괴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은 지난 3일 오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내에서 차량으로 이동되던 중 미군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보복공격은 미군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폭격한 시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이란은 이라크 에르빌 미군기지를 타격하는 등 2차 공격을 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을 대상으로 한 이란의 보복 공격 개시에 미국 백악관도 성명을 내고 "이라크 미군 시설에 대한 공격 관련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국가안보팀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대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연설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동 긴장감이 높아지자 영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의 매체들도 소식을 긴급히 전했다. 영국 BBC는 이번 공격이 이라크 내 미군 철수 여부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고, 가디언은 '이란의 위기'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이란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살해된 것에 대한 보복조치에 나섰다면서 향후 대규모 군사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 그 가운데 관영 신화통신도 관련 내용을 짧게 다뤘다.

우리나라 역시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8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비상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 또한 "이란이 미군기지를 공격한 상황 등에 관한 정보를 미국 국방부와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개될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아랍에미리트의 아크 부대와 레바논 동명부대 등 중동지역 파병부대에 부대원들의 안전 조치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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